방충망



너도 알고 있었지?

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

그럼에도 불구하고, 온 몸으로 방충망을 부여잡고 있었지

어찌 해야 할지 몰라서, 너를 가만히 쳐다 봤더니

옆에서 할아버지가 방충망에 손가락을 튕겼어

퉁ㅡ 소리가 나고,

너는 날개짓 한 번 없이 16층에서부터 낙하했지

내가 부여잡고 있는 방충망은 

누가 손가락을 부딪혀줄까